01. 연구 (1) 일제강점기 담론 연구 06. 응용 사례 : 공개 범위를 고민하며
연구를 정리하면서 한 가지 고민했던 점은
방법론의 확장 가능성을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였다.
연구계획서에서는 이 분석 틀을 어떤 주제에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 되지만,
블로그 글에서는 향후 연구 방향을 구체적으로 미리 제시하기보다는
이미 디지털 인문학과 계산언어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이 방법론이 실제로 어떤 수준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즉 이 글의 목적은 “새로운 적용 분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연구 사례들 속에서 이 방법론이 작동 가능한 범위를 확인하는 것”에 가깝다.
같은 영어권 내부에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휘와 의미망을 발전시켜 왔다.
동일한 단어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거나,
특정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의미가 점차 분화되는 현상은
시계열 말뭉치를 통해 추적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인문학에서 오래전부터 다뤄온 대표적인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자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The BD-LSC Dataset: Facilitating the Benchmarking of Models for Lexical Semantic Change Detection in Slang and Standard Usage
Automatic semantic change detection aims to identify how word meanings shift over time, offering insights into both linguistic and societal change. Despite recent progress in computational lexical semantic change (LSC), existing benchmarks and methods stru
arxiv.org
이러한 연구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동일 언어 내부에서도 시간과 지역에 따라 의미 구조가 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같은 국제 사건이라 하더라도
국가와 언론사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와 서술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언론은 동일한 사건을 ‘안보 문제’로 구성하고,
다른 언론은 ‘인권 문제’로,
또 다른 언론은 ‘외교 문제’로 프레이밍하는 식이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어휘 선택이 아니라
기록 체계가 현실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최근 계산언어학 및 디지털 인문학에서 활발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PDF) A Longitudinal, Multinational, and Multilingual Corpus of News Coverage of the Russo-Ukrainian War
PDF | We introduce DNIPRO, a novel longitudinal corpus of 246K news articles documenting the Russo-Ukrainian war from Feb 2022 to Aug 2024, spanning... | Find, read and cite all the research you need on ResearchGate
www.researchgate.net
https://arxiv.org/pdf/2506.16337
https://arxiv.org/abs/2506.16337
Generalizability of Media Frames: Corpus creation and analysis across countries
Frames capture aspects of an issue that are emphasized in a debate by interlocutors and can help us understand how political language conveys different perspectives and ultimately shapes people's opinions. The Media Frame Corpus (MFC) is the most commonly
arxiv.org
이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같은 사건이라도 기록 체계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 구조로 재구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문, 법원, 행정기관, 의회 기록 등은
동일한 사건을 다루더라도 각자의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범주 체계를 사용한다.
디지털 인문학에서는 이러한 기록들을 함께 분석하여
등을 비교하는 연구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DHQ: Digital Humanities Quarterly: Categorising Legal Records – Deductive, Pragmatic, and Computational Strateg
Abstract Reprocessing printed source material and facilitating large-scale qualitative as well as quantitative analyses with digital methods poses many challenges. A case study on approximately 10,000 inventory entries for legal cases from the Special Cour
dhq.digitalhumanities.org

이러한 연구들은 기록 기관이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각각 고유한 분류 방식과 인식 구조를 가진 “해석 체계”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본 연구의 분석 틀이 특정 시대나 특정 자료에만 한정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이는 “모든 문제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범용 방법론”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자료의 언어, 시기, 기록 구조에 따라 전처리 방식과 해석 방식이 달라지며,
정량적 결과 또한 반드시 질적 검토와 함께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글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은
방법론의 적용 가능성을 확장적으로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연구 사례들을 통해 “어디까지 작동해 왔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수준의 정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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