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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회고와 26년 앞으로의 방향

디지털 역사학

by 디지털 역사학 2025. 12. 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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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부터 디지털 인문학, 특히 디지털 역사학을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디지털 역사학 연구 동향을 찾아보았고, 국내 디지털 인문학 및 디지털 역사학 연구도 조사했다.

 

또한 연구 계보와 관심 분야를 고민하며 김병준 교수님, 전봉관 교수님, 우동현 교수님 등의 논문을 읽고 정리하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논문을 읽는 데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논문을 읽을수록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명확했다.

 

"공유 및 검토 목적이 달성된 듯하여,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 전환했습니다.

현재 관련 내용은 연구계획서와 Git 저장소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으며

공개 글에서는 문제의식 중심으로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기존에 주목한 사건은 이러한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했다.

 

또한 기존 역사학이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못했던 여성 교육가, 지역 활동가, 문화운동 참여자들도 이러한 담론 구조 속에서 다시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는 연구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데이터였다.

 

 

 

 

 


디지털 역사학에서 방법론 자체는 생각보다 접근이 가능하다.

형태소 분석,

토픽 모델링,

워드 임베딩,

시계열 분석,

시각화 등은 공부하면 익힐 수 있다.

 

코드를 작성하는 것 역시 예상보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존재하는가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공유 및 검토 목적이 달성된 듯하여,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 전환했습니다.

현재 관련 내용은 연구계획서와 Git 저장소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으며

공개 글에서는 문제의식 중심으로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 과정에서는 데이터 접근성, 저작권 문제, 크롤링 한계, 메타데이터 오류, 대용량 처리 문제 등 수많은 현실적 제약에 부딪혔다.

 

특히 일제강점기 자료는 현대 자료와 달리 정제된 데이터셋 자체가 매우 부족했다.

 

결국 연구 질문보다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 데이터셋 구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진행한 프로젝트 역시 원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본래는 개화기~일제강점기 신문과 학교 자료를 활용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분석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에 현대 범죄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를 먼저 수행하게 되었다.

 

대학원 컨택 과정에서도 비슷했다.

원래 문제의식은 일제강점기 연구에서 출발했지만,

실제 연구계획서는 데이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사 사례를 활용하여 작성하였다.

 

결과적으로 올해는 "내가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가"보다도 "무엇을 실제로 연구할 수 있는가"를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이 우회 과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일제강점기 자료를 다루고 싶었지만 프로그래밍을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현대사 사례를 통해 먼저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익히고자 했다.

그리고 올해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료들도 조금씩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다.

그러나 최소한 이제는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분석, 시각화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낀다.


따라서 앞으로의 방향은 비교적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현대사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방법론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는 우동현 교수님의 역사 서술 방식과 문제의식,

김병준 교수님의 디지털 역사학 방법론,

전봉관 교수님의 자료 활용 방식과 미시사적 접근을 함께 참고하고자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다시 내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일제강점기 연구로 돌아가고자 한다.

다만 그때는 단순히 연구 아이디어만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축한 데이터와 검증된 분석 방법론을 함께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


올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연구가 아이디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좋은 문제의식도 중요하고,

좋은 방법론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둘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면 연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의 목표는 단순히 논문 한 편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문제의식을 실제 연구로 구현할 수 있을 만큼의 데이터 구축 능력과 분석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정식으로 대학원에 지원할 때에는 연구계획서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까지 포함한 상태로 지원하고 싶다.

 

그것이 지난 1년 동안 디지털 역사학을 공부하며 얻은 가장 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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