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 김병준 교수님과 전봉관 교수님 논문 분석을 했었는데,
카이스트 DHCSS에는 사학 전공 교수님으로 우동현 교수님이 계시고,
일단 제가 디지털 역사학을 공부하고자 했기에 우동현 교수님 논문도 함께 다루게 되었습니다.
기존 글에 언급한 것처럼 현재 일제강점기 연구는 쉽지 않고, 선행연구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역사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점을 관련 교수님 논문을 통해 보고자 했습니다.
우동현. (2022). 「Constructing ‘People's Science-Technology’: The Cultur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Early North Korea, 1945-1950」. 한국과학사학회지, 44(2), 297-319.
Constructing “People’s Science-Technology”: The Cultur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Early North Korea, 1945-1950
This article examines how North Korean leadership in 1945-50 strove to popularize “people’s science-technology 인민의 과학기술,” equipping an assertive attitude in matters of science and technology, arguing that the Soviet Union served as the
www.kci.go.kr
Woo, D. (2023).
The Peaceful Origins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 in the Cold War Period, 1945–1965.
The Historical Journal, 66(2), 459-479.
The Peaceful Origins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 in the Cold War Period, 1945–1965 | The Historical Journal | Cambridge
The Peaceful Origins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 in the Cold War Period, 1945–1965 - Volume 66 Issue 2
www.cambridge.org
핵심
즉,
국가 건설
↓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
↓
소련 지원 활용
↓
‘인민의 과학기술’ 형성
핵심
즉,
과학기술 육성
↓
원자력 기술 도입
↓
산업·경제 활용 추구
↓
후대 핵개발의 기반 형성
2022년 논문과 2023년 논문이 하나의 연구 흐름처럼 보였습니다.
2022년 논문이
"북한은 어떻게 과학기술 국가를 만들려고 했는가"
를 다룬다면,
2023년 논문은
"그 과정에서 원자력은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
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2년 논문에서는
과학기술 교육, 대학 설립, 전문가 양성, 소련과의 협력
등이 중심적으로 등장합니다.
반면 2023년 논문에서는
그렇게 형성된 과학기술 체계가
원자력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즉
과학기술 국가 건설
↓
전문가 집단 형성
↓
원자력 기술 도입
↓
핵 프로그램의 초기 형성
이라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현재의 북한을 알고 있는 우리의 시선과
당시 북한의 시선을 구분하려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북한 핵 문제를 이야기하면
현재의 핵무기 보유 국가라는 이미지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2023년 논문은
1940~1960년대 북한의 원자력 정책을
처음부터 핵무기 개발로 연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산업 발전,
전력 생산,
과학기술 현대화
라는 맥락에서 접근합니다.
2022년 논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과학기술 정책을 단순히 이념의 산물로 보지 않고,
실제 산업 복구와 국가 건설 과정 속에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논문 모두
"결과를 알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재단하지 말자"
라는 역사학적 태도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디지털 인문학 논문을 읽기 전까지
주로 방법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텍스트 마이닝, 토픽 모델링, 워드 임베딩, 형태소 분석기
같은 기술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우동현 교수님의 논문을 읽으면서는
방법론보다도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자료를 보더라도
현재의 결과를 설명하려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당대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복원하려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논문들은
저에게 디지털 방법론을 배운다기보다는,
역사 연구에서 어떤 시각으로 자료를 읽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논문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대학원에 지원한다면 일단 우 교수님께 먼저 연락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일제강점기 데이터셋 구축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프로그래밍도 잘 모르고,
같은 전공을 하신 교수님께 먼저 연락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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