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연구 (3) 북한 매체 담론 분석 02 25년 12월 & 26년 5월 RP 비교
앞선 글에서는 2025년 12월 원본 연구계획서와 2026년 5월 수정본을 소개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두 연구계획서를 비교하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수정하게 되었는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두 연구계획서의 차이는 단순히 문장을 수정한 정도가 아니었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큰 변화는 연구 주제 자체가 아니라 연구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2025년 12월 계획서는 담론 변화가 군사행동을 예측하거나 설명할 수 있다고 접근했다.
반면 2026년 5월 수정본에서는 예측보다
담론과 사건 사이의 시간적 연관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로 범위를 다시 정의하였다.
이 변화는 단순한 표현 수정이 아니라,
원전 정책 담론 연구를 실제로 구현하면서
통계가 어디까지 말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역사학적 해석인지를 다시 고민한 결과였다.
| 항목 | 기존 연구 (2025.12) | 수정본 (2026.05) |
| 한 줄 개요 | 로동신문 담론 변화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예측/설명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TIS·JI·II·DCPD 지표를 설계하고 머신러닝으로 검증하려 한 연구계획 | 동일한 코퍼스·스키마를 기반으로 하되, "예측"이 아닌 "시간적 연관구조"로 연구질문을 재정의하고, SCV(A/B/C) 분류를 통해 통계적 결과와 정치적 해석을 명확히 분리한 수정본 |
| 목적의식 | 북한 담론 자체를 예측 대상으로 삼음 (북한 연구가 최종 목적처럼 보임) | 이 글에서 드러나듯,애초부터 북한은 최종 목적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연구를 위한 "구조 검증용 중간 단계"였음을 명시 |
| 핵심 산출물 | 위협지수 기반 예측 프레임 | 재현 가능한 분석 프레임 + 사후 분류 체계(SCV) |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SCV를 추가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원전 정책 담론 연구를 수행하면서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파이프라인을 실제로 구현해 보니,
처음 계획했던 연구에도 여러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예측과 인과를 전제한 표현,
그리고 AI가 제안했던 확장 가능성은 실제 연구가 말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5월 수정본에서는 SCV를 연구 설계 안으로 포함시키는 동시에,
연구자가 주장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절제하는 방향으로 연구계획서를 다시 작성하였다.
| 항목 | 기존 연구 (2025.12) | 수정본 (2026.05) |
| 핵심 프레이밍 | 담론 변화 → 군사행동의 "예측/인과" | 담론지표 ↔ 사건연대기의 "시간적 연관성" (기술적) |
| 자체 개념 | TIS·JI·II·DCPD (예측 변수로 설계) | EARS·JFS·CVS·DCPD + SCV 3상태 분류(A/B/C) — 통계결과와 해석을 분리하는 틀 |
| 직접 검증한 부분 | SQL 스키마, DB 구축 경위(ICNK 자문 등), 방법론 설계, 참고문헌 — 본인이 직접 확인·작성 | 동일 + SCV 분류 절차, 사건연대기의 독립 구축 논리까지 본인이 재설계 |
| AI에 의존한 부분 | "기대효과/확장 가능성" 섹션에 한정 — 위성영상 융합, 조기경보체계, "72시간 내 도발확률 85%" 등 AI가 제안한 화려한 결론을 그대로 채택 | 없음 — 해당 섹션 자체를 절제된 문장으로 직접 재작성 |
| 장점 | 뼈대(스키마·설계)는 탄탄; 아이디어가 직관적이고 정책적 임팩트가 커 보임 | 방법론적으로 방어 가능; "미탐지≠부재" 같은 오독을 사전 차단; 담론/사건 데이터베이스 분리로 순환논증 회피 |
| 단점 | 검증된 뼈대와 달리, 결론부에서만 근거 없이 인과·확률을 단정 — 나머지 파트와 톤이 어긋나 이질감 발생 | 프레임은 정교하나 실제 구현 결과가 아직 없어 여전히 "제안서" 단계; SCV 임계값 설정의 자의성은 남아있는 과제 |
| AI 스타일 정도 | 전체는 중이지만, 기대효과 섹션만 상 — 검증 안 된 부분에서 AI 특유의 과장·확장이 집중적으로 드러남 | 하 — 전 섹션에서 절제된 어조 유지, 특히 확장성 서술에서 의도적으로 미사여구 제거 |
| 연구의의 | "담론이 도발을 예고한다"는 강한 주장 자체는 흥미롭지만, 결론부의 근거 없는 확신이 전체 신뢰도를 깎아먹음 | 통계적 연관성과 정치적 해석을 분리하는 설계, 그리고 확장성 서술에서 AI발 과장을 스스로 걷어낸 점이 — 방법론뿐 아니라 학술적 글쓰기 태도 면에서도 성숙도를 보여줌 |
| (이 검증표는 클로드로 도출했다.) | ||
2025년 당시에는 Hugging Face를 통해 머신러닝 모델을 연구에 적용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연구의 완성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공개 라이브러리 플랫폼 활용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5년 12월~2026년 5월 연구를 통해
새삼 '라이브러리는 연구를 대신하지 않는다.'라는 걸 체감하게 되었다.
모델은 도구일 뿐이고,
연구의 엄밀성은 데이터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분석 절차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그리고 결과를 어디까지 해석할 것인지를
연구자가 스스로 통제하는 데에서 나온다.
2025년 계획서에서 가장 AI스러웠던 부분 역시 머신러닝 자체가 아니라,
직접 검증하지 않았던 기대효과와 확장 가능성이었다.
'72시간 내 도발 확률 85%', '위성정보와 결합한 조기경보체계'와 같은 표현은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연구 결과가 실제로 말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
반대로 2026년 5월 수정본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절제하였다.
결국 두 문서의 차이는 AI를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직접 검증했고, 무엇을 아직 주장할 수 없는지를 구분하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 항목 | 기존 연구 (2025.12) | 수정본 (2026.05) |
| 장점 | - 아이디어가 직관적이고 정책적 임팩트 존재 - SQL 스키마, DB 구축 경위 등 뼈대는 이미 탄탄했음 - ML/AI를 연구 설계에 통합 |
- 통계적 연관성과 정치적 해석을 분리(SCV)해 오독 방지 - 담론 DB와 사건 연대기를 독립적으로 구축해 순환논증 회피 - 확장성 서술에서 AI발 과장을 스스로 걷어내고 절제된 학술 어조 확보 - "라이브러리=도구, 엄밀성=설계"라는 원칙을 반영해 방법론적 자기인식이 뚜렷해짐 |
| 단점 | - "기대효과" 섹션에서 근거 없는 인과·확률 단정 (예: "72시간 내 도발확률 85%") - 결론부 톤이 나머지 파트(직접 검증한 스키마·설계)와 어긋나 이질감 발생 - 라이브러리를 쓰면 학술적 타당성이 자동으로 보장된다는 암묵적 전제 |
- 여전히 실제 구현 결과 없이 "제안" 단계에 머묾 - SCV의 임계값·통계기준 설정은 추후 구체화 필요 - 정교해진 만큼 서술이 길고 방어적이라, 최초 연구의 임팩트나 간결성은 다소 희석됨 |
| 내 연구사적 의의 | 이후 전환점이 된 "실패의 기록" — 여기서 배운 것이 5월 수정본과 원전정책·일제강점기 연구의 태도를 형성 |
방법론적 성숙의 결과물이자,동시에 "이 구조가 검증되면 원전정책 연구로, 최종적으로 일제강점기 연구로 이어진다"는 전체 로드맵의 중간 실증 단계 |
전체 서사 속 위치 |
원래 하고 싶었던 일제강점기 연구를 기술적 한계 때문에 바로 못 하니, 연구질문은 유지한 채 대상만 바꿔 "구조 설계"를 처음 시도해본 단계. 동시에 AI·라이브러리 활용의 한계를 처음 체감한 단계 | 자각(라이브러리는 도구일 뿐, 엄밀성은 설계에서 나온다)을 실제로 반영해 구조를 다시 짠 단계. 이 구조가 이후 원전정책 연구에서 "실제 구현"되고, 최종적으로 일제강점기 연구로 회귀하는 발판이 됨 |
지금 돌이켜 보면,
2025년 12월 연구계획서는 완성된 연구라기보다 구현 이전의 설계도였다.
반대로 2026년 5월 수정본은 원전 정책 담론 연구를 실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도를 다시 그린 결과였다.
이후 일제강점기 담론 연구는 바로 이 수정된 방법론 위에서 진행되었다.
따라서 두 문서를 비교하는 일은 단순히 초안과 수정본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연구 방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01. 연구 (3) 북한 매체 담론 분석 03 나에게 있어 이 연구의 의미 (0) | 2026.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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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연구 (3) 북한 매체 담론 분석 01 연구계획서 (26ver.) (0) | 2026.07.04 |
| 01. 연구 (3) 북한 매체 담론 분석 00 개요 (0) | 2026.07.03 |